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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그러운 소리... 글쓴이 : 권성수 (2008.10.12 17:09)  조회 : 3928
SNR-700T [ SNR700T ]
소리가 매우 깊고 너그럽습니다.
이전에 썼던 선은, 해상도에 치중한 나머지, 죽기살기로 소리를 막 해부해서 쪼개어 보여주는 것이었다면...
이번에 구입한 SNR-700T(0.5)는 그 해상도를 넘어서서.. 마치, 나무가 아닌 전체 숲을 보는 듯 합니다.
음악이 숲이라면, 음 하나하나는 나무겠지요?
그 음악이라는 단일하고 거대한 흐름속에.. 이소리 저소리가 다 녹아있는 것이지,, 거꾸로 이소리 저소리가 다닥다닥 합쳐저서 음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.
그런면에서 볼때, 이 선은 정말 깊고 너그럽운 마음으로 음악의 저편으로 안내해줍니다.
그렇다고 이 선이, 숲의 모습이 보인다고, 나무가 안보이는 것은 아닙니다.
나무도 잔가지까지 투명히 보이지만, 그것이 툭툭 튀어나와 눈을 자극시키는 것이 아닌.. 전체의 흐름속에서 그 부분의 빛깔로 아름다울 뿐입니다.
그리고 또한가지 좋은 것은, 넓은 공간감입니다.
소리는 공간을 뻗어나가는 에너지인데.. 그 에너지를 지배하고 차지하려는 경향이, 공간을 패대기쳐 휘어잡고 듣는 사람을 압도하려는 것이 아닌,, 그냥 그 공간에 그 소리가 있어야해서 그냥 있는 것처럼.. 매우 자연스러우며, 거부감이 없습니다.
또 듣는 내가 객관적으로 한발 떨어져, 유리액자에 그림 감상하는 것이 아니고.. 그 공간속에 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.
세상의 선들이, 죄다 뭔가를 막 보여주고 싶어 안달일 적에도.. 이 선은 그냥 거기에 있을 소리를 단자 들려주는 것 뿐입니다.
그것은 미원을 치지않은 찌게와 같아서.. 처음에는 이전의 달달한 맛을 지닌 선같이, 첫맛에 확 끌리는 것은 아닐 겁니다.
하지만, 그 맛이나 성격의 개성이라는 것은, 결국 언젠가는 보기싫은 단점으로만 느껴지고.. 또 새로은 짝을 찾아 나서겠지만.. 진정한 사랑은 은근한 것이고,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을때, 비로서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이지요.
진짜 좋은 소리는 우리를 별나라로 데려가는 것이 아닌, 이 선처럼 지금 이순간 이 공간에서 나를 확실히 깨어있게 하고, 방안의 가구들이 마냥 정겨웁게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.
너그러움과 깊이있는 공간감, 음악으로 안내하는 차분한 리듬감이.. 이 선의 최대 장점인 것 같습니다.
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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